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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제50회 국제수학올림피아드 시상식이 열린 독일 브레멘, 한국 대효로 참가한 강태구, 이상훈, 황현
섭 군의 목에 금메달이 걸렸습니다. 한국 대표단 6명은 금메달 3개에 은메달 3개를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종합 4위입니다. 1위는 중국, 2위는 일본이었습니다.
이상훈 군은 “같은 금메달이지만, 중국이나 일본 학생들과 비교하면 확실히 실력 차이가 나는 걸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군이 말한 중국과 일본은 올해 각각 종합1위와 2위를 차지했고 특히 중국은 지난 1985년 처음 대회에 참
가한 이래 15번 종합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03년과 2007년에 2위로 밀렸던 것을 제외
하고는 우승은 모두 중국 몫이었습니다.
인하대 수학과 송용진 교수는 “보통 사회주의 국가들은 수학 교육을 강조하면서도 수학을 응용하는 것(응용
수학)에 관심이 많은 게 특징인데, 중국은 순수수학 분야에도 우수 인력을 배출할만한 시스템까지 갖춘 나
라”라고 말했습니다.
올해 종합2위를 차지한 일본은 수학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상(Fields Award)수상자를 세 번씩이나 배출했
습니다. 필즈상은 40세 이하의 젋은 수학주 중에 업적이 뛰어난 이에게 국제수학자회의가 4년마다 한 번씩
수여하는 상으로 일본의 수학자들은 1954년(고다이라 구니히코), 1970년(히로나카 헤이스케), 1990년(모리 시
게후미)에 이 상을 받아, 일본 수학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 적도 국제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도 없습
니다. 물론 단순히 이러한 수상과 통계만으로 한 나라의 수학교육의 실태를 단정할 수 없지만 그 허실의 일
부분이나마 들여다 볼 수 있는 건 자명합니다.
우리나라 일선 학교 교실에서는 수학의 위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수학교사들은 “많은 학생들이 수학을 어
려워한다”고 입을 모으는 가운데 단순한 계산에만 치중하고, 복잡한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쓰는 것을 싫어한
다는 것입니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김명환 교수는 “전반적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수학 교육방향은 마이너
스”라며 “단순히 답을 산출해 내는 교육은 산수교육일 뿐, 수학교육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계산에 익숙하지만 수학에 흥미가 없다는 것은 국제 조사자료에서도 확인됩니다. 우리나라 학생들(중2)은
2007년 국제교육성취도평가협회(IEA)의 수학∙과학 성취도 조사에서 평균점수 597점을 받아 대만(598점)에 이
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같은 또래 외국 학생들에 비해 문제 풀이 실력이 전반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 학생들 중에 수학 공부가 즐겁다고 답한 학생들은 3명중 1명(33%)에 불과해 국제 평균인
54%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또 수학 공부의 가치를 이해하는 정도도 전체 조사대상 50개국 가운데 45위에 머
물렀습니다. 결국 “문제는 잘 풀어도 수학이 왜 필요한 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서울교대 배종수 교수는 “현재 수학교육은 수학이라는 학문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수학기능을 연마시키
는 기능인 양성에 목적을 둔 것처럼 보인다”며 “공교육, 풀뿌리 교육부터 틀을 바꾸고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근본적인 수학교육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또한 수학교육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 되
어져야 할까요 ?
본문출저: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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